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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소기업인증원 작성일 25-09-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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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1년, 걸어온 길]특권 내려놓고 불평등·차별 적극 비판… “가장 매력적인 인물”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낮은 곳으로’ 파격 행보… 교회 넘어 전 세계인 감동


“가난한 자를 위한 가난한 교회”를 외치며 빈곤과 불평등 문제에 적극 맞설 것을 주문한 교황 프란치스코가 13일로 선출 1년을 맞는다. 프란치스코는 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빈자들의 성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즉위명으로 택하며 가난과 차별, 불평등의 문제를 교회의 중심으로 끌어왔다.


교황은 “가난은 우리를 우상에서 멀어지게 하고 신으로 향하는 문을 연다”면서 가난의 복음적 가치를 강조하며 부의 불평등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의 람페두사 섬의 난민수용소를 찾아 “불평등에 무감각한 채로 남아 있는 것은 빈부격차를 키울 뿐”이라며 억압받는 자 스스로 현실에 맞서 싸울 것을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권고문 ‘복음의 기쁨’에서는 “안온한 성전 안에만 머물며 고립된 교회가 아니라 거리로 뛰쳐나가 멍들고 상처받고 더러워진 교회를 원한다”면서 교회가 적극적으로 세상과 대화하고 만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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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가 지난해 9월18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의 수요 설교를 듣기 위해 모인 신도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바티칸시티 | AP연합뉴스


 




▲ “가난한 교회” 외치며 자본주의 문제·현실 참여 촉구

검소한 생활·바티칸 국가원수 의전 포기 등 실천도

동성애·피임 등에 관용적 태도… 가톨릭 인식 바꿔


교황이 가난과 불평등을 비판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유럽에 마르크스주의가 확산되던 1891년 당시 교황 레오 13세는 “대다수 노동계급은 너무나 불공평하게 곤궁함과 비참함을 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지난해 신년 미사에서 “날로 커져가는 부자와 빈자 사이의 불평등이 긴장과 분쟁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황 프란치스코는 가난과 불평등을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특권을 내려놓는 데는 인색했던 이전 교황들과 달랐다. 그는 교황궁 대신 다른 성직자들과 함께 지내는 바티칸의 산타 마르타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정했다. 고립 대신 ‘만남’을 중시하는 그의 기질 때문이기도 하지만 검소함을 실천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지난 9일 로마 교외로 피정을 떠날 때도 다른 교황청 직원들과 함께 버스로 이동했다. 지난달에는 모국인 아르헨티나 여권을 갱신해 교황청 국가원수라는 의전 특권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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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시설 아기에게 입을 맞추고 있는 교황(왼쪽 사진). 요르단 국왕 부인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는 교황(오른쪽 사진). 바티칸시티 | AP연합뉴스



자본주의를 새로운 형태의 독재로, 세계화의 중심에 인간이 아닌 돈이 있다고 비판한 교황을 보수 교계는 마르크스주의자라고 공격했다. 교황은 이를 부정하면서도 “내 인생에서 많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을 만나왔다.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마르크스주의자라 불려도) 화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인의 부는 사회에서 빌린 것으로, 모든 경제는 빈자와 최약자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평가받는다는 교회의 가르침에 부합한다는 반론도 했다.



가난과 함께 사랑은 교황의 주요 주제였다. 그는 “하느님이 보실 때 나는 죄인”이라며 교회의 가르침을 자비롭게 적용할 것을 강조했다. “무신론자는 양심에 따라 살면 된다”거나 “동성애자가 선한 의지로 신을 찾는다면 심판할 수 없다”는 발언에서 이런 교황의 관용적 태도를 엿볼 수 있다. 그는 교회는 “야전병원”이라면서 “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 콜레스테롤 수치 따위를 묻는 게 무슨 소용이냐”며 원칙보다 상황을 먼저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검소하고 낮은 행보, 불평등과 차별에 대한 적극적인 비판, 소수자에 대한 관용적 태도로 교황 프란치스코는 교회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한 주제가 ‘교황 프란치스코’였을 정도로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로 여겨진다. 클라우디오 셀리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 대주교는 지난 3일 바티칸 라디오에서 교황에 대해 “똑같은 예수의 복음을 전하면서도 마음을 두드리는 선율을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경향신문 2014.3.12일자





입사 초년병 시절의 기억,


대개의 그룹사들이 그러하듯이 CEO의 말은 어록이 되어 회람이 되며, 머슴(^^)들은 CEO가 무슨 자리에선가 던진 말이나 단어의 진의를 파악하고 방향성과 전략화에 집중하게 된다.



이 당시 CEO로부터 던져진 말중의 하나가 '相生'이었다.


산업화 열기의 끄트머리 쯤에서 상생이라는 단어는 무지 생경했었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에야 지속가능경영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말들이 낯설지 않고,


상생이라는 것도 나라에서 무슨 위원회인가를 만들어 의미를 부여 하고 있지만 당시는 실적과 이윤이 최대의 명제라 생각되던 시기인지라 상생이라는 말은 내겐 생뚱맞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의 실패를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교황 할아버지의 생각과 행보의 방향성은 팍팍해진 마음에 울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