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읽어 보면 좋은 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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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소기업인증원 작성일 25-09-17 18:06본문
나는 근심에 대해서 근심하지 않는다
근심은 알고 나면 허수아비다.(......)
나는 열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나는 스무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나는 서른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의 근심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
지금 흔적조차도 찾을 길이 없다.
근심에 집착할수록 포박은 강력해지고,
근심에 무심할수록 포박은 허술해진다.
하지만 어떤 포박이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100퍼센트 소멸해 버린다.
이 세상 시계들이 모조리 작동을 멈춘다 하더라도 시간은 흐른다.
지금 아무리 크나큰 근심이 나를 포박하고 있어도
언젠가는 반드시 소멸하고야 만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그런데 내가 왜 시간이 흐르면 100퍼센트 소멸해 버리는
무기력의 표본 허수아비에 대해 근심하겠는가?
- 이외수,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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