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지 않는다」/ 정연복

지상을 거니는 내 생의 발걸음이 
가끔은 휘청거릴지라도 
하늘을 우러러 
나는 쓰러지지 않는다 

어느 누구에게라도 
쓸쓸한 삶의 뒤안길은 있는 법 
살아가는 일이 
이따금 실타래처럼 얽혀 
많이 힘들고 괴로운 날에도 
살아갈 이유는 남아 있다 

맑은 날이나 흐린 날에도 
높이 걸려 있는 하늘 
사시사철 변함없이 
참 의연한 모습의 산과 나무들 

따습고 보드라운 햇살 
포근한 달빛의 위로를 받으며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 한 
나도 무너지지 않는다

**또 한명의 젊은 이가 무너졌습니다. 아니 뉴스화 되지 못한 더 많은 젊은이가 무너져 버렸습니다. 일말의 책임을 느낍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좋은 세상을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해... 그러나 다시 힘을 냅시다! 우리는 세상의 희망이니까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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