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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5-22 22:26
'국가경제를 주도하는 중소기업'이 어울리는 나라는 독일뿐이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7,111  
중소기업기본법에서는 우리 경제의 뿌리가 되는 중기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중기인들의 경영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매년 5월 셋째 주를 ‘중소기업 주간’으로 정하고 있다. 바로 지난주가 중소기업 주간이었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중기 주간은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우리나라 중기 정책의 근간인 ‘중기협동조합법’이 제정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며, 동시에 300만 중기의 대표기관인 중기중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이다.

 지난 50년간 우리 중기인들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60년대 초반 1만9000여 개에 불과하던 제조 중기 수는 17배가 늘어 이제 32만 개에 육박한다. 종사자 수는 2만7000명에서 215만 명으로 약 80배가 됐고, 생산액은 과거 1000억원 정도에서 무려 5500배가 늘어 556조원에 이르고 있다.

 생산 품목도 상전벽해다. 50년 전 가발과 신발이 주력 업종이었던 것이 70년대 섬유·봉제산업, 80~90년대 기계·전기·전자를 넘어 지금은 정보기술(IT) 부품과 콘텐트, 나아가 엔터테인먼트, K팝까지 넘나들고 있다. 신한류(韓流)를 만들어 나가는 데 중기들이 한몫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내세울 만한 아이템 하나 변변한 게 없던 시절에서 이젠 지식경제부가 선정하는 세계 일류화 상품의 65%를 중기 제품이 차지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중기의 변화와 성장은 대한민국이 원조받던 국가에서 원조하는 국가로 탈바꿈하고,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해 세계 7위 수출강국으로 발전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지난 반세기는 중기들이 그야말로 맨주먹으로 앞만 보고 달려온 ‘땀과 도전’의 역사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펼쳐질 미래는 99% 중기들이 대한민국의 희망을 열어가는 새로운 시대가 될 것이다. 이는 ‘숨은 강자’인 독일의 중기들, 이른바 ‘히든 챔피언’이 국가경제를 주도하는 것처럼 수많은 ‘스몰 자이언츠(Small Giants)’ 기업이 우리 경제성장과 사회통합을 주도하는 시대는 모두가 꿈꾸는 새로운 경제 모델이다.

 이 같은 중기 중심의 경제구조에 도달하려면 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에 뿌리를 내려 성장 정체를 가져온 ‘거래의 불공정’ ‘제도의 불합리’ ‘시장의 불균형’이라는 ‘3불(不) 문제’를 뿌리 뽑는 일이 시급하다.

 고도의 압축성장 과정에서 야기된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재벌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이나 포퓰리즘이 아니라 소상공인과 중기들이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나이 쉰은 하늘의 뜻을 안다고 해서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한다. 중소기업 정책 수립 50돌을 맞은 우리 중소기업들도 현시점에서 해야 할 자기 역할과 시대적 소명을 잘 알고 있다. 중기 스스로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해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에 나서야 하며,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넓어진 경제 영토에서 세계 일등 상품을 만들어 도전해 나가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지난 반세기를 달려온 중기 역사가 새로운 희망 100년의 디딤돌이 되어 찬란하게 빛나는 대한민국의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희망의 중기 시대에는 ‘중기 주간’의 모습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중기의 중요성을 누구나 공감하고 있어 더 이상 편견이 없고, 중기라는 이유만으로 국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그런 날, 그런 ‘중기 주간’이 하루빨리 오기를 소망해 본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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